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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몽각 사진전 <전몽각 그리고 윤미네 집>

kim.pro 2011. 11. 17. 22:33






































전몽각 개인전 <전몽각 그리고 윤미네 집>
2010/12/30 한미사진미술관




사진집 <윤미네 집>을 만난 건 제주 성산일출도서관.
무얼해도 무료하고 그저 자전거 페달 굴려 동네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던 때였다.
빨간 양장본 사진집을 펼쳐보곤 그 자리에서 마지막 사진까지, 글자 하나하나,
조용한 시골 도서관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흐느꼈던가.

딸 윤미의 출생부터 결혼까지를 기록한 '아버지'

그리고
웨딩드레스 입은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마지막 사진만이 타인이 촬영한 사진.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다.

올해도 그렇다던데.
아픈 아빠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속상한 요즘 매일 한두차례씩 안부전화를 한다.
언제부터 효녀였다고. 한달에 한번 전화 할까말까하던 불효자식 주제에.
타박해도 모자른 자식의 잔소리에 아빠는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웃는다.

바보처럼, 헤헤헤.










December 2010 @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