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201Q
바람카페에서 본문
공항에 도착했다고하니 두 사람이 마중 나와주었다. 궁금했던 바람카페에 도착하자 눈이 내린다.
절대시간.
나에겐 그것이 필요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콕 집어 말해주는 사람. 내가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을만한 말을 해주는 사람. 어쩐지 이번 제주여행에서 그 무언가를 만나리란 기대는 있었지만 그리 빨리 찾아오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움에 조금 당황했다. '절대시간'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피터드러커의 글에서 접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시절 나는 그 글을 그저 업무적인 해석으로 밖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게 필요한 절대시간과 피터의 자기경영노트 속 절대시간은 일맥상통함을 간과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나를 돌아보기로 한다. 내 안에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가 원하는 진짜 나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조용한 명상도 시끌벅적한 공간에서의 고독도 좋다. 요점은 나에게로의 집중. 남이 나를 어찌 생각하건 중요하지 않다.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December 2011 @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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