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에서 만난 가족들

귀엽고도 조용한 도시 공주
일년 중 유일하게 공주가 북적이는 때라는,

백제문화제에 다녀왔다.

급격히 사진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
어떤 확신이나 갈망 또는 즐거움 없이 본능에 따라 셔터를 눌렀는데,
지금보니 담긴 사진들이 모두 '가족'이다.

그러한 와중에도 가족이 좋았나보다.

여느 지역축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
뭐랄까, 꽃축제를 한다고 하면 사방팔방 관광버스며 아줌마 아저씨 군단이 몰린다.
백제문화제는 공주 시민들이 큰 놀이터를 웃으며 어슬렁거리는 느낌이랄까.

귀엽다.



그리고 저기 저 알밤막걸리에 꽂히고 말았다.

October 2011 @ G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