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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본문
속초로 향하는 차 안에서 첫눈을 맞이했다. 비였다가 눈이었다가 했지만 우리에겐 의심없는 첫눈이었다. 뉴스에서 떠들어댄대로 밤의 어두운 도로가에는 정말로 눈이 쌓여있었다. 타임머신 타고 한겨울로 들어온 것 같다며 좋아했다. 도착한 속초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음악을 끄자 타닥타닥 빗소리가 들렸다.
"낭만적이다"
- 응, 음악 끄길 잘했어
그리고 다음 날, 어둠에 가려져있던 설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담아낼 수 없는 감동 앞에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미시령 톨게이트 앞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감동을 담아보려 애쓰다가 우동을 먹었다.
"그래, 산은 도망가지 않으니까"
December 2011 @ Sok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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