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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공항 가는 길>에 나의 제주가 나왔다

kim.pro 2016. 10. 27. 18:58


요즘 애정하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최수아 고향이 제주도라고 했을 때 이미 느낌이 왔는데 본격적으로 제주도 촬영분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고은희 할머니가 소원 얘기할 때는 영상에 성산일출봉이 나와서 혹시?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제주 영상의 절정이었던 어제,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장소가 나타났다.
잠시 제주에 살 때 혼자 산책하던 나만의 장소가 눈 앞에 펼쳐진 것.
물론 나만 아는 장소는 아니겠지만 정말 알려지지 않은 동네라 반갑고도 당혹스러웠다.


(2016년, 공항 가는 길 11회 중)


(2010년, 홀로 산책 중)


그 길 위 저 빈집에 고은희 할머니 작품이 놓이고 서도우가 드나들어 반가움,
아름다운 영상에 반해서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이 생기겠다는 생각에 당혹스런 우려.
벌써 '공항 가는 길 제주도 촬영지'가 검색 키워드로 오르고 있다.


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찾아가 영상만큼 아름답지 않다 실망할까봐 알려 드려요.

(아직은) 아주 조용한 동네에요.
그만큼 동네에 더 볼만한, 갈만한 곳이 없을지도 몰라요.
올레 코스 중에서도 인기 없는 코스 중 하나죠.
제주 날씨 변화무쌍하지만 특히나 심한 곳이에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저 부근을 경유하는 버스인지 아닌지 잘 보고 타셔야 해요.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은 산책길을 찾는다면
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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