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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프리덤 릴레이?

kim.pro 2011. 6. 7. 15:07



바비야언니와 데이트 기회를 제공주신 마이페이버릿 블로거님(meltingframe)에게 감사하며
그녀의 '황학동 프리덤' 포스팅에 릴레이를 이어간다.

blossom isl▲nd : 황학동 프리덤










'황학동 프리덤'을 예견하듯, 들어서자마자 발견한 카세트테잎 속 두 남자에게서 UV가 보인다.




























실은 3년 전에 일하던 사무실이 요 앞이라 항상 접하던 풍경이었다.
가끔 일하다 바람 쏘이고 싶을 적에 막내 데리고 눈요기하러 돌아다니기도 했고,
"안 살거면 만지지마" 소리에 상처받아 쭈뼛거리던 풋내기였다.






















그러나 카메라를 가지고도 마음껏 들이대지 못하던 풋내기가 이제 '능청'이라는 무기를 장전하고 다닌다.










아저씨 : 학생이야?
능청킴 : 네^^
아저씨 : 어디 학교
능청킴 : 경희대학교요^^ (사는 데가 경희대 앞일 뿐)
아저씨 : 무슨 과?
능청킴 : 사진과요^^ (경희대에 사진과가 있긴 한가?)
아저씨 : 이햐~ 이 학생들 경희대 사진과래~

그 때부터 대접이 달라진다. 만지고 찍게 해주는 것은 물론, 저기 안에 좋은게 더 있다며 가서 구경하라신다. 150만원짜리 망원경 사용법을 일러주며 보게 해주신다. 이래서들 학력위조 하는구나, 싶다. (? ㅋㅋㅋ)


















두명이 들어서면 꽉 차는 공간, 아저씨의 보물?창고.
저 시계는 독일제라며 비싸서 못 산다고 사진이나 찍으라고 하신다.












정말 150만원짜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날 본 망원경 중 가히 최고 성능을 자랑했다.

그나저나, 27.5세에 학생이라고 뻥치는 나도 나지만 30대에 대학생 취급받은 바비야언니는 '-'
그래서 더 일부러 아저씨들이 값을 비싸게 부른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차피 넌 못 사' 이런 느낌?










그러니 황학동에선 어리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적당히 능청맞게 받아치는 스킬이 중요하다.
길을 걷다가도 어택 받는다.

아저씨 : 저딴 걸 뭐하러 찍어
능청킴 : 고향이 제주도예요^^
아저씨 : 어 그럼 찍어야지

이렇게 뻥이 는다.










황학동의 간판은 온통 내 스타일이다.










거친 자전거집.










부동산과 복덕방의 조화.










미아리출신 이발사가 분명하다. 내 고향에 대지극장이 유명했지.










그래, 먹으면 자야지.










누구네 꽃돼지인가요.










명필 홍콩반점.










사랑스런 간판.










나나인찌 큐큐 고인찌 시야게 응?










원부판매? 현금으로 할부 해주시나요.










와우유통보다 발기부전이 눈에 들어올 남자어른이 많은 곳. 광고효과↑










별게 간판이랴.










그리고, 별별 유니크한 장면을 다 만날 수 있다.










소세지 너 의도가 뭐냐.










황학동 최고 꼬까옷.










올드콜렉션 고장 가져가시오 제발.










'바라본다' 한영애
엌 이번주 나가수 JK김동욱이 부를 노래 '조율'의 그 한영애님이다! (신기'-' 웃겨서 찍은건데..)










군화 모양잡기는 이렇게.










여가생활을 섹소폰으로♪










멋쟁이 외국언니 머리카락이 석가모니st.










만원이라고 말하기 귀찮으셨나봐.










이슬아.
























바야흐로 여름이다. 송골송골 땀이 맺히는 날씨에 정신집중하여 둘러보고나니 허기가 밀려온다.
이사하면 예쁜 책상 건지러 다시 가리다.










내가 둘러본 곳은 동묘앞역 3번출구 ~ 청계천까지의 라인.
본래 '황학동'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이곳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청계천 건너에 또 벼룩시장이 있다고 한다.

(주의)
1. 성질머리 고약한 젊은이가 가면 열 받는 경우가 생길지도
2. 극소심한 젊은이는 물건사기 조금 힘듬










May 2011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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